뇌성마비에 대해 알아보자: 운동패턴과 침범범위에 따른 분류

 오늘은 뇌성마비란 무엇인지와 운동패턴과 침범범위에 따른 뇌성마비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교육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뇌성마비(cerebral palsy)

 뇌성마비는 뇌병변장애(brain lesions)에 속하며, 이는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신체적 장애입니다. 뇌성마비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부분 뇌 발달 기형인 경우와 발달 과정에 있는 뇌가 신경학적 손상을 받은 경우입니다.

 임신 중, 출산 시, 출산 후의 병력과 임상 양상의 경우 자기공명 영상(MRI)을 종합하여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선천성 뇌 기형이 발생해 뇌성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의 정의

뇌성마비는 뇌손상으로 신체적인 활동장애를 갖는 증세입니다. 뇌성마비는 증세가 악화되거나 세균에 의한 병이 아닙니다. 신체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뇌의 일부분이 손상되어 기능장애를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신경계의 결함으로 주로 나타나는데, 그 손상정도에 따라 촉각, 청각, 시각, 언어 및 인지능력 등의 복합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뇌의 발달이 가장 활발한 성장기간에 기능장애를 가지므로 발육 발달이 늦어지고, 합병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성마비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적절한 재활 및 운동치료를 받는다면 보행이 가능해지고 상태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운동의 패턴과 행동 특성에 따른 분류

1. 경직형 뇌성마비 (경련성: spasticity)

 경직형 뇌성마비는 뇌성마비의 대부분(약 70%)을 차지하며 증상은 근 긴장의 고조(긴장 항진), 과도한 반사가 주된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고 인대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증상은 경직에 의해 팔다리가 뻣뻣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종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무릎을 뻗은 자세로 앉아있기가 어렵고, 누워있을 때 팔은 구부리고 다리는 뻗은 상태로 서로 교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경직이 있는 손을 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손을 사용할 때 팔 전체가 움직이는 비정상적인 동작을 보입니다. 주된 원인은 대뇌피질의 운동 영역 손상에 있습니다.

경직형 뇌성마비의 누워있는 모습

 

2. 불수의운동형 뇌성마비 (무정위 운동증/이상 운동형)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근 수축에 의한 운동으로, 증상은 경직과 불수의적 운동이 반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예상치 못하게 몸이 움직이는 것인데, 갑자기 움직이거나 흥분했을 때, 사지나 몸통이 뻣뻣해 지거나 뒤로 휘는 양상을 보이다가 금방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뇌의 기저핵 부위의 손상 때문에 나타납니다.

 

3. 운동실조형 뇌성마비 (실조성: Ataxic)

 근육의 협응작용이 잘 되지 않아 움직이려고 할 때 종종 떨림이 발생하고 균형을 상실하게 됩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걸을 때, 그리고 서 있을 때 머리와 몸통의 흔들림이 있는데, 기능적으로 복잡한 동작을 취하려 할 때 운동능력이 저하됩니다. 증상은 협응력이 심하게 상실된 상태로 똑바로 앉아 있기가 어렵고, 걸을 때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소뇌의 손상 때문에 나타납니다.

 

4. 저긴장형(Hypotonia) 뇌성마비

 뇌손상이 있다고 강직이나 경직처럼 과도한 긴장도를 가지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이와 정반대의 케이스가 바로 저긴장형 근긴장 상태입니다. 저긴장형 뇌성마비는 드물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증상은 팔 다리의 근육 긴장도가 감소되어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전혀 저항이 없습니다. 저긴장형 뇌성마비 아동은 움직임이 매우 적고, 잘 울지도 않으며 울음소리도 적어 이러한 모습을 보고 순한 아이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뇌손상이 있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5. 혼합형 뇌성마비

  혼합형 뇌성마비는 앞에서 설명한 실조형, 경직형, 이완형, 과소운동형, 과다운동형 등에서 하나 이상의 유형을 보이는 중복장애입니다. 경직형과 이완형이 중복된 경우가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경직형 뇌성마비라고 하더라도 몸통에서는 저긴장형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경직형과 불수의운동형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로인해 증상에 대해 혼동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근 재활의학 영역에서는 혼합형 뇌성마비 용어 사용이 줄어들고 있고, 사용하기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혼합형 뇌성마비만으로는 정확히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뇌혈관장애, 중독성, 신진대사장애, 외상, 감염 등이 주 원인입니다.

 

일반적인 교육적 고려사항

 뇌성마비아들 중 많은 아이들은 복합적인 장애를 가집니다. 특히, 대부분의 뇌성마비인들은 청각장애, 언어장애, 시각장애를 동반하고 사시(turned eyes)와 뇌전증(간질 증세)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뇌성마비인들은 앉거나 서서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이 가장 적합합니다.

 뇌성마비를 가진 아이 중에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어려운 과제나 경쟁적인 요소에 대한 생각들이 강한 긴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그들에게 이완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특히 근육긴장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들을 지도할 때 칭찬과 용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범 부위에 따른 분류

1) 양지마비형

 양지마비형은 가장 흔한 형태로 팔에 비해 양측 다리의 근육 약화와 경직 등의 운동기능 장애가 뚜렷하고, 좌우가 비대칭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경직과 근육 약화 외에 균형 및 협응능력 또한 떨어집니다. 양지마비형 아동들 중 많은 수가 미숙아로 태어나고, 호흡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경직이 심한 경우, 성장기의 아동에서 근육의 성장(길이)이 뼈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어 관절구축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무릎관절의 굴곡 구축, 발가락으로 걷는 첨족보행, 가위모양으로 걷는 가위보행, 발바닥의 안쪽으로 걷은 평편외반족보행 등이 있습니다.

양지마비의 증상

 

2) 사지마비형

 사지마비형은 양측 팔과 다리 모두에 운동마비가 뚜렷이 있는 형태로, 양측 대뇌 반구의 광범위한 손상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운동장애의 정도가 심하고, 근골격계 변행이 흔하며 조기발생되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보행이 불가능한 아동들에게 고관절 및 척추 변행에 대한 정기적인 방사선 촬영검사가 중요합니다.

 장애정도가 심한 중증의 사지마비형에서는 성장을 하여도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다른 장애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수마비에 의한 삼킴곤란, 언어장애, 간질, 지적장애와 시각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보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낮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여 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편마비형

 좌우 어느 한 쪽의 팔과 다리에 운동장애가 있는 경우로 운동발달의 지연이 뚜렷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늦게 진단되기도 합니다. 특징적 양상으로는 대략 1세 이전에 마비가 없는 손의 발달이 또렷이 나타나고, 보행 때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첨족보행을 보입니다. 상지(팔) 기능장애가 하지(다리)보다 뚜렷하며 어깨, 엉덩이와 같은 신체의 근위부보다는 손, 발과 같은 원위부에서 운동장애가 더 심한 양상을 보입니다.

 지적장애가 심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편마비형 아동에서 독립보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첨족 변형, 전족부 내전, 내반족과 같은 발의 변형과 마비 측 다리 길이 단축, 척추측만증, 드물게 고관절 아탈구까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