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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에 관한 오해 그리고 이들을 위한 배려와 에티켓
    특수체육 2020. 4. 13. 21:12

    오늘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한다며 하는 행동들이 때로는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무례하고 불편한 행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시각장애인은 대부분 시력이 전혀 없는 전맹일 것이다.”
     전국의 등록 시각장애인은 약 25만 명. 그중 21만 명은 저시력장애인입니다. 즉 시각장애인 10명 중 8명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이 아니고, 시력이 떨어지는 저시력장애인인 것입니다.  
     겹쳐보이는 '복시', 중심은 잘 보이나 주변은 잘 보지 못하는 '주변시야장애',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흐려지는 '약시' 등 저시력에는 다양한 유형이 포함됩니다.

    시각장애인은 모두 점자를 알고 있다.”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 전체시각장애인 중 점자해독이 가능한 비율은 5.2%에 불과합니다. 물론 자립생활교육이나 맹학교의 특수교육을 통해서 점자를 알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수는 점자를 주된 문자로 사용하는 인구의 약 2.5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점자가 배우기 어려운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대다수 시각장애인들은 정보접근을 위해 점자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력을 보조하는 '돋보기', '확대경', '점자정보단말기', '오디오북 녹음과 대독' 등 다양한 방법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을 높이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시 '여기', '저기'와 같은 모호한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의 위치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의 방향, 몇 발짝 앞이나 몇 미터 앞 등의 거리를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정확히 알려주어야 합니다또한 길 안내 시 도로상태나 장애물 등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를 함께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동행할 때는 흰 지팡이 반대편에 선 후 시각장애인이 잡을 수 있도록 한 쪽 팔꿈치를 살짝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반드시 안내해드릴까요? 제 팔꿈치를 잡아주세요.라는 말을 함께 건네도록 합니다. 시각장애인은 팔꿈치를 통해 동행인의 몸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가는 길이 오르막길인지 내리막길인지 알게 됩니다. 동행인의 팔꿈치에 닿은 시각장애인의 손이 내려가면 오르막길, 반대로 올라가면 내리막길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또한 계단이나 구부러진 길로 들어서기 전 미리 알려주면 시각장애인이 보다 편안한 보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각장애인을 돕는다고 하여 시각장애인을 자신의 앞에 세우고 뒤에서 밀면서 안내하시는 분이 가끔 있는데, 이러면 앞에 시각장애인이 본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서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실 때는 시각장애인보다 한 발짝 앞에 서서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는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할 때 먼저 말을 걸어야 합니다. 간혹 말을 걸지않고 무작정 팔을 잡거나 부축하는 분들이 있는데, 꼭 도움을 주기 전에는 먼저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보아야 합니다.

     안내견은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외출 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보행 중인 경우, 절대 안내견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허락없이 사진을 찍는 것은 안내견의 주의를 흩뜨리는 것은 물론 시각장애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도 있습니다. 안내견은 눈으로만 예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다음은 시각장애인 손수경님의 EBS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다음 인터뷰 내용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겪는 불편을 이해하고, 앞으로 이들을 위해 어떤 배려를 할 수 있을 지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전맹'만 떠올리고, '선글라스를 꼈을 것이다', '흰지팡이를 지고 있을 것이다'고 생각하는데, 저처럼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 시각장애인들도 많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이 목례를 하거나 인사를 하면 저는 누군지 몰라서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왜 인사를 안하느냐고 물어오면 못봤다고 이야기하고 서로 잘 지낼 수 있는데, 그런 물음 없이 '되게 건방지다', '예의가 없다'고 말하고, 오해가 생기고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걸 보게 되시는 분들은 '나를 보는 것 같지마 모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조금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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